Sapporo(삿포르)-Japan (travel-2008)

2008. 8. 20. 22:14Traveling

- 제9차 일한대국제공동학술대회 -
( 일본, 훗가이도, 삿포르)


2008년 7월 9일(수)부터 13일(일)까지 일본 훗가이도 삿포르에서 열린 제 9차 일한대국제공동학술대회를 다녀왔다. 학술대회에 관련 사항은 학술편(conference)에서 이야기 하였고, 이번에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본을 어느덧 세번째 방문하게 되었다. 삿포르는 아이누어족의 언어로 " 건조하고 광대한 땅 "이라는 뜻이라 한다. 일본의 5대 도시중 하나로 동경이나 오사카와는 다르게 바둑판 모양의 정비된 거리가 게획된 도시임을 느끼게 하였다.  


7월 9일 - 오타루

치도세 공항에 도착하여 G8 정상회담이 도야코에서 있는 관계로  한 1시간 이상을 공항 검색대에서 보냈다. 공항을 빠져 나오자 마자 바로 오타루로 향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타루는 초코렛, 아이스크림, 각종 유리 공예품이 즐비한 상점이 깨끗하게 나열되어 우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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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당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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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당 앞에 있는 증기 시계


오르골이 즐비한 상점 끝에 위치한 오르골당에 4000여종의 유리 공예품이 전시되어있다. 가격이 조그 비싼것 같아서 구경만 했다. 오르골당 앞에 있는 증기 시계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기증한 것이라 한다. 벤쿠버에도 똑같은것이 있다고 한다. 난 왜 벤쿠버에서 못봤지?  암튼 이시계는 15분마다 증기를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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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당 내부.


오르골당 내부는 아기자기한 각종 오르골 제품이 일본의 제품임을 한눈에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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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서울대병원 동료들


오르골당을 나와 오르골 전시장이 즐비한 거리를 거닐었다. 정말 아기자기고 깜찍하고 귀여운 제품들이 잔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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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먹을것을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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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꼬치


깨끗한 일본의 상점과 거리에서 파는 꼬치.  한접시에 200엔하는 꼬치를 먹었다. 찹쌀떡처럼 물렁물렁했다. 맛은 그냥.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었지만 저녁을 곧 먹기로 되어 있어서 구경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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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일본인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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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서 저녁을 먹은 식당


오타루는 가시나무새로 유명하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물길을 열어 각 종 창고에서 물품을 실어 날라 큰 배로 옮겨서 무역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의 영화는 간곳 없고 지금은 관광객만 오고가고 있다. 옛날의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큰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호텔로 돌아온후, 저녁에 모처럼 해외나온 실장님 가족들과 후배들을 데리고 인근 선술집을 찾아 나섰다. 우리 일행이 10명정도되어서인지 우리가 즐어갈 만한 곳을 쉽게 찾질 못했다. 할 수 없이 자리를 따로 앉아서 먹었다. 하지만 퓨전 형식이라 정통 선술집이 아니었다. 이왕 나오거 정통을 맛보자며, 2차를 가서 맛있는 꼬치와 오뎅에 사케와 소주를 마셨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삿포르의 거리를 즐겁고 헤메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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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르거리에서 후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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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돈된 간판들



7월 9일~10일 학술대회 (conference편 참조)

대표자회의와 학술대회 관계로 관광은 잠시 접었다. 물론 다른 일행들은 삿포르 시내 관광을 다녔지만...
난 이틀을 삿포르컨벤션센터에서 보냈다.


7월 12일(토) - 도야, 노보리베츠

학술대회가 끝난 후라, 아침에 즐겁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어났다. 오늘부터는 그저 관광만 하면되기에 편한 마음으로 도야 및 노보리베츠로 향했다.

도야 호수로 가는 도중에 들른 100년이 넘은 용천수가 흘러 넘치는곳에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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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땅속 깊은곳에서 넘치는 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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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 함께 한 서울대병원 동료들


가는도중에 들른 사이로전망대에서 도야호수 전체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이곳에서 파는 각질제거제가 좋다는 소문이 있어서 와이프꺼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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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호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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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로전망대에서 부회장님과 법제이사님, 실장님과 함꼐


소하 신산 근처에서 점심으로 각종 해산물과 고기를 철판에 구워 먹었다.  맛있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전골로 해먹으면 더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하 신산은 땅속에서 지반이 융기하면서 매년 조금씩 솟아 오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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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 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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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해산물과 고기를 철판에 구워 먹었다.


점심 식사후에 이번 2008 G8 정상회담 개최지인 도야 호수로 갔다. 칼델라호인 도야 호수는 둘레가 43km나 되는 엄청 큰 호수이다. 물이 아주 깨끗하였고, 칼델라호의 특징인 냄비 모양 호수여서 깊이가 눈으로 보기에도 깊어 보였다. 호수에서 바라본 G8 정상이 묵은 윈저호텔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누구는 저기서 이곳을 한눈에 내려다 보았을텐데, 또한, 이명박대통령도 저기서 묵고 싶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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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데기에 우뚝선 윈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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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도야 호수


도야 호수가 바다 근처에 있어서 인지, 민물임에도 가끔 갈매기가 날아온다고 한다. 우리를 쳐다보는 눈이 마치 한국인을 바라보는 일본인 눈 같았다. 우리 부산갈매기와 일본갈매기는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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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날아온 갈매기


호텔로 가기전 노보리베츠에 있는 시대촌을 들렀다. 일본의 전국시대(1477~1573) 말기에서 에도시대(1603~1868)초기의 사회, 풍속, 문화를 재현한 테마파크이다. 아쉽게도 긴자쇼는 도착하자 바로 끝나서 못보고, 게이샤 쇼만 봤다.

실제 일본의 옛날 거리를 재현하 거릴를 걷자니 이곳에서도 우리와 같은 역사속의 서민이 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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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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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가옥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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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가옥


게이샤 쇼, 화려한 일본 기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옛날에는 그녀를 접견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돈으로 600만원, 이야기나누는데 600만원, 술 한잔 하는데 6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여자가 뭔지~~~~
지금은 이들의 생활을 재미있게 쇼형식으로 구성하여 관객 한명을 모셔서 재미있게 보여준다. 우리 일행중 삼성서울병원의 이00회원이 선출되었는데 가히 그들과의 호흡에 그들보다 훌씬 재미있게 쇼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00선생은 방사선사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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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의상의 게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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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갑부역의 이윤재 회원 - 코믹 연기의 달인이다.


노보리베츠, 지오쿠다니(지옥의 계곡)

일본내 유명한 온천중 하나인 노보리베츠지역의 지오쿠다니는 그 뜻대로 지옥의 계곡을 연상케 하였다. 땅속에서 솟아나는 온천수와 수증기, 케케한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적갈색을 띄고 있는 산화된 철의 모습으로 마치 지옥을 걷는듯 했다. 아직도 활동중인 활화산인 카사야마의 분화구로써 매년 3000리터 정도의 온천수가 나온다고 한다. 한가한 온천에서 특히, 노천탕에서의 온천욕은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하여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다른 온천탕과 마찬가지로 지하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진 온천탕은 하루 12시간씩 시간을 나누어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 이용하여 공평하게 야외 노천탕과 시설을 이용하게 한것이 참 합리적이라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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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쿠다니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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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냄새가 진동하는 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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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간격으로 그야말로 콸콸 용솟음치는 온천수


다양한 일본 음식을 즐기고, 유카타를 입은채로 거리는 돌아다녀도 자연스러운 온천거리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처음에는 이상하던 유카타가 아주 편하고 시원해서(?) 점점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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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



7월 13일 (일요일) - 아이누민속촌

공항으로 출발전, 후가이도의 원래 주인이였던 아이누족 민속촌에 들렀다. 강가에 자리잡은 촌락은 아주 평온한 시골 마을이였으며 한국의 시골 마을과 풍경은 비슷했다. 이들은 주로 연어를 잡는 어업에 종사하였으며 온순해서 사무라이들에게 아주 불평등한 계약을 강요당하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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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족 민속촌


아이누 여인들은 입주위를 문신하고 살았다고 한다. 아마도 외부인들에게서 자신들을 지키기위해서 이렇게 남자처럼 문신을 하지 않았나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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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족 여인

인디언 집처럼 생긴 아이누족의 집과 전통 악기이다. 불기가 아주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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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족 집안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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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족 전통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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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말리는 모습

훗가이도의 여름은 시원했다. 특히, 삿포르맥주와 라멘은 역시 맛있었고, 노보리베츠의 온천은 여행객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나중엔 눈많은 겨울에 방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