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th JRC 2008 (Yokohama, Japan)

2008. 5. 11. 14:46Traveling

64th Annual Scientific Congress, JSRT (Japanese Society of Radiological Technology)
- JRC (Japan Radiology Congress of Medical Congress Promotion)


2008년 4월 3일부터 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요코하마 (Pacifico Yokohama)에서 열리는 JRC ((Japan Radiology Congress of Medical Congress Promotion, 구 JMCP) - 64th Annual Scientific Congress, JSRT (Japanese Society of Radiological Technology)에 다녀왔다. 본학술대회는 매년 4월에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방사선 관련 학술대회로 학술 발표 및 최신 의료기기전시가 유명하다. 내년 2009년도 65차 대회는 초록 마감이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이고,  2009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JSRT 홈페이지 참고) 

또한, 학술대회 참가 후에 도쿄에서 새롭게 개편된 JART (Japan Association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회장 및 임원진과 회의를 가졌다. 

 여유있게 오후 2시 20분 나리타행 NH908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나리타 공항에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이후, 도쿄로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하기위해 인공섬인 오다이바 (Odaiba)로 향했다. 가서보니 3년전 도쿄에 왔을때 먹었던 같은 뷔페식당이였다. 음식은 그냥 그렇지만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레인보우브릿지와 프랑스 자유의 여신상을 모방해서 만든 일본의 자유의 여신상이 멋진 야경과 함께 아름답게 보였다. 

일본의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앞에 있는 음료 가판대


3년전과 같은 자리에 그대로인 우유와 커피를 파는 가판대가 반갑게 느껴졌다. 그땐 와이프랑 같이 였었는데...
식사후에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일본이 처음인 젊은 친구들과 지하철을 타고 시부야 (澁谷, Shibuya)로 일본의 밤을 만끽하러 나갔다. 거리 구경하다 내가 좋아 하는 꼬치 구이랑 사케파는 선술집에 들어가 한잔 했다.

시부야 밤거리


그림없는 메뉴판

내가 좋아하는 야키도리(燒き鳥, やきとり)



내가 가장 싫어하는 메뉴판, 그림없고, 종업원은 영어 안통하고, 나중엔 바디랭귀지로 먹긴했지만 정말 난감하다.

학술대회 당일날, 아침부터 서둘러 요코하마로 향했다. 도착하니 접수대는 벌써 붐비기 시작했다. 우린 유끼상이 입장권을 따로 준비해줘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붐비는 접수대


장비는 꽤 큰 규모로 전시되고 있었는데도 예년에 비해 줄어든 규모라고 한다. 세계 굴지의 의료장비회사의 최신 장비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의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로 만든 다양한 방사선 촬영 및 방어 측정 악세서리는 정말 유용할것 같았다.  

GE사의 MRI 장비

SIEMENS사의 홍보 부스


일본 기업인 도시바

Philips사의 홍보 부스



Pacifico Yokohama 모습


JART 임원진과 함께 (좌측부터 필자, 기타무라 요시아키 회장, 조남수 대한방사선사협회 회장, 구마가이 가즈마사 전회장, 오야마 요코 국제이사)


장비 전시 관람후에,  JART 임원진과 만나서 도쿄 JART 사무실로 향했다. 도쿄 중심 한복판에 도쿄타워와 동경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WORLD TRADE 33층에 JART 사무실이 있었다. 또한, 이들 상임이사중 회장과 국제이사, 교육이사는 전업으로 우리처럼 따로 병원을 다니고 있디 않았다. 또한 사무국에는 사무 직원이 족히 20여명 넘게 각 담당 업무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딸랑 4명인데, 물론 규모면에서 일본의 방사선사가 6만여명, 우리가 2만 8천명 정도이지만 너무나 비교되었다. 한편, JART에 경사가 있었다. 그동안 사단법인체에서 공익사단법인체로 승격하였다고 한다. 이는 일본후생성산하에서 총리산하로 승격된 것이며 그만큼 일본 정부에서 JART의 공익성 및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부러웠다.

JART 사무실 입구


JART 상임이사회에서 인삿말하는 조남수 회장


JART 사무국 모습


JART 회의실에서 내려다본 도쿄타워


신문 기사에 실린 구마가이 회장의 모습


일본 JART의 캐릭터인 렌토와 레이의 모습


방사선사 업무 소개 홍보 전단지


국제전문방사선사 시험 관련 안건, 아시아펀드 몽골 지원을 위한 몽골 현지 조사 방문 일정, 동아시아방사선사국제학술대회 확대 개편안등에 대해서 2시간을 넘게 한 회의가 끝나고 JART 상임이사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나름 일본식을 제대로 먹겠구나 기대를 했는데 왠걸 중국식 요리에 대만에서 먹든 술에 그래도 맛있었다. 술 한잔 걸쳤겠다. 이국땅이겠다. 난생처음으로 일본 상임이사 15여명 모두에게 비록 맥주도 섞여있었지만 술을 모두 돌렸다. 오야마상이 호텔까지 택시로 바래다 주었다. 택시비가 1만엔이 넘었던것 같았다.

다음날 유일한 관광인 하코네 (箱根, Hakone)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후지산이 저만큼 보이면서 우리는 하코네에 도착하였다. 어딜가나 온천 많고, 온천수를 자랑하는 일본, 그중 유황 냄새가 진동하며 화산 활동의 흔적을 보여주며, 검은 계란으로 유명한 오와쿠다니 (大通谷(대통곡), Owakudani) 계곡에서 삶은 달걀을 먹으며 우리 모두 장수를 기원했다. 

오와쿠다니에서 바라본 일본의 자랑 후지산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오와쿠다니계곡




하나 먹으면 7년이 젊어진다고 한글로 써 놓은 간판

유황으로 검게 변한 삶은 달걀



화산 활동으로 생긴 칼델라 호수인 아시노코호수에 배를 탔다. 해발 723M에 위치한 호수라고 한다. 빈영양형호(貧營養型湖)라 고기는 별로 없다고 한다. 암튼 높은 지대의 호수라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을 맘껏 맞으며 1시간 가량 배를 탔다.

하코네 선착장


일본 청년과 친구인 장광현선생의 흡연 모습, 동질감이 느껴진다.


다시 도쿄로 돌아왔다 . 하라주쿠근처의 메이지신궁 (宮)을 찾았다.  일본 왕들중 역사적으로 큰 공로를 세운 일황을 모신신궁으로 일본내에서 격이 높은 신궁이라 한다. 복잡한 하라주쿠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조용하고 넓어서 한적하게 느겨졌다. 들어갈때 대나무 국자가 있는데, 물을 먹는게 아니라 마음과 몸을 정갈히하고자 손을 씻는곳이라 한다. 간혹, 한국 사람이 약수터 생각하고 마시기도 한다고... 

입구에는 매년 신사에 바치는 각 지역에서 으뜸인 술을 통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나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입구에 늘어선 술통

맞은편에도 술통



신궁 경내 들어갈 수 없고 원래는 사진도 금지라고 한다. 모퉁이에서 찍어 봤다. 또한,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여 한 해를 잘 보내게 해달라고 빈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오질 못하고 멀리서 동전을 던진다고 하는데 이때 생긴 기둥의 흠집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던지는지를 가늠케 한다. 

신궁 경내


던진 동전으로 생긴 신궁의 기둥


결혼식후 기념촬영하는 일본 가족


때마침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기념촬영을 하는 일본 가족을 볼 수 있었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고, 의상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보였다. 우리의 화려하고 즐거운 결혼식과 대비되는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였다. 

도쿄는 두 번째 방문이였다. 처음이랑 또 달랐다. 여행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루하거나 단조롭지 않은것 같다. 다음에 도쿄에 오게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