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중국제학술대회 - 중국 하남성((河南省, Henan) 정주시(鄭州, Zhengzhou)

2008. 10. 14. 15:04Traveling

2008년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하남성 정주시에서 개최된 제 16차 중국영상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 ( 2008 16th National Academic Conference of Chinese Society of Imaging Technology) 및 한중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학술대회 참가 및 발표 교류는 한중간에 처음 있는 일이고, 중국측의 국제화가 아직은 미흡하여 준비에 다소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차근차근 교류를 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친구들이 될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는 아시아나 항공으로 직항을 예약하였으나 항공사 사정으로 취소되어 할 수 없이 중국항공 (China Air)을 이용해서 베이징을 경유해서 돌아 가야만 했다. 계획된 일정이 일순간 변경되었다.


9월 25일 목요일 - 정주로...


항상 그랬듯이 출발할 우리 인원들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에 3시간전에 도착해야 했다. 도착후 그동안 메일로만 인사했던 우리 일행들을 만나니 아주 기뻤다. 그런데 한분이 여권을 집에 두고 왔단다. 게다가 집이 전주라니 우리 모두 처음 접하는 일에 황당하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그분을 홀로 남겨두고 우린 출발해야 했다.

CA 124편과 CA1481편의 좌석 덮개에 " 加油 (짜요) 2008 " 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올림픽은 끝났지만 이를 여원히 기리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항공기 좌석 덮개에 있는 " 加油 2008 "


항공기에서 바라본 베이징의 모습


저녁 6시 20분에 도착 7시가 다되어 정주공항을 나올 수 있었다. 정주공항에서 내년도 춘계학술대회 광고 포스터가 나오질 않아서 Baggage Claim에서 알아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물건이 안나와서 이야기하는데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없어서 애먹었다.  

공항을 나오니 중국측에서 보낸 조선족 사람이 마중나와서 우리 대표자를 만찬장으로 안내했다. 중국의학회 국제담당 Liu Zhi 이사와 영상기술학회 진 웨이창 회장과 왕 밍팽 부회장 일행과 함께 준비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후에 단체 사진



9월 26일 금요일 - 학술대회 당일

지금이 장마기간이라는 정주시는 아침부터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을 먹고, 7시 30분에 학회장인 황하영빈과을 찾았다. 곳곳에 큰 현수막과 뻘건 플랜카드가 가득걸린걸 보니 조금은 섬뜩했다.

대회장앞에서 한국 참가자들과 함께 단체 사진



국제세션의 전경

국제세션의 방은 조그만 했다. 한 30여명의 인원이 가득 메우고 발표자의 숨소리를 들릴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발표와 질문이 이어졌다. 좌장을 여러번 해본 경험에 비추어 어떻게 하면 많은 질문을 유도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1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중국측의 질문은 대단했다. 질문의 수준을 떠난 그들이 궁금한것은 무엇이든 물어봤다. 이에 한국측 발표자들이 애를 먹었다. 호기심 많은 중국사람들이 모르는것에 대한, 새로운것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대회장 전경


2009년 춘계학술대회 개최 홍보 부스


  2009년도 춘계학술대회에는 중국측에서 참가하게된다. 이에 충청남도회 임원진이 미리 준비한 자료 및 영상을 홍보하였다.

오후에 잠깐 시간이 되서 소림사를 다녀왔다. 시간관계상 소림사내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과 공연만 보고 왔다. 어려서 한창 꿈꾸던 말로만 듣던 소림사와 스님들을 직접보니 어렸을적 꿈이 생각났다.

탑림 - 소림사에 공헌한 스님들을 기린 탑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소림사 무술 공연


아울러 이번 방문 목적중 하나였던 한중방사선사 학술 및 협회, 회원 교류 증진을 위한 협정서를 한국 회원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측 회원을 위한 만찬


한중교류협력 협정서 조인식

선물 교환 중국측 선물

선물교환 - 한국측 선물

만찬장의 한국 회원들


만찬후 참가자 모두 모여 단체 사진


쉼없이 계속 나오는 중국 음식에 역시 중국이다라는 것을 느꼈고, 또한, 준비된 독한 술과 이를 돌리는 중국 친구들에게 다른 해외 친구들에서 느낄 수 없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것은 늘 그렇듯이 중국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술잔을 돌리느라 많은 음식을 다 맛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9월 27일 토요일  - 운대산에서


비가 계속왔다. 하지만 비속에 본 운대산의 홍석협은 정말 아름다웠다. 맑은 날씨에 사진을 원웞이 찍고 싶었다. 기괴하고 웅장한 계곡을 아슬아슬하게 보면서 지나가는 길이 환상이다.

홍석협 계곡


    

계곡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관광객들



9월 28일 일요일 - 가자 서울로

이젠 돌아가는 길이다.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올라탄 버스에서부터 정주공항을 거쳐 베이징 공항 이후 인천공항에 5시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멀게 돌아와야 하다니 ㅎㅎㅎ.

짧은 일정의 중국 학술대회 참가, 힘들고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분명 우리의 추억 하나가 더 생겼다. 비록 우리보다 깨끗하진 않은 도시이고 먹을게 많지 않지만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였고 새로운 음식을 접했다. 이것이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것이라 생각한다.

베이징공항에서 다같이...


돌아오는 길의 대한민국 상공에서 바라본 이름모를 서해안의 섬들과 석양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이름모를 서해안 섬


석양에 비친 비행기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