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azawa(가나자와)-Japan-2007

2007. 8. 8. 15:10Traveling


제 6차 일한중 국제공동학술대회 (The 6th Japan, Korea, & Taiwan 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f Radiological Technologists)
-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한중일 국제공동학술대회는 한국, 대만, 일본을 순차적으로 순회하면서 매년 각국의 종합학술대회와 동시에 열리는데, 올해로 일본이 6차 학술대회를 지난 6월 7일 목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이시가와현 가나자와시 현립음악당에서 제 23차 일본방사선기사회 종합학술대회와 동시에 개최하였다. 해외 학술대회에서의 발표는 미국을 비롯해서 여러 번 해온 경험이 있는 본인이지만, 이번처럼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국제이사님의 비운 자리를 대신해서 총 40명 회원들의 국제학술대회 참가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 추진과 협회장님의 국제사업 활동 보조, 한중일 3개국 대표자회의 준비와 International Session에서의 좌장등 출발 전부터 일정 및 업무 준비로 바쁘게 보냈다.

 각국의 방사선사가 참여하는 국제세션 ( International Session )에서는 구연 20편, 포스터 20편 이상씩 발표가 되어 매년 8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는 총 36편이 국제세션에서 발표되는데 이중 대한민국이 12편을 구연으로 발표하고, 5분의 좌장과 한일 PACS 심포지움에서 4분의 발표가 있었다.


6월 6일 - 도마츠 - 유노쿠니노 모리 - 세카이가라스관


 
이른 새벽부터 짐을 챙겨 인천공항에 6시 30분까지 도착해서 간단한 상견례를 마치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향해 출발 하였다. 공항에 정말 한 대의 비행기도 없는 아주 한적한 고마츠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하여, 조금의 기다림도 없이 바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이거 너무 시골로 온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생겨났다.

 먼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조그만 민속촌인 유노쿠니노 모리에서 일본 전통 공예품과 거리를 둘러봤다. 아기자기한 민속품이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노쿠니노 모리 민속촌에서 많은 곳에서 함께하는 친구 장광현선생과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리공예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적한 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두꺼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본의 아기자기한 민속공예품이 즐비한 가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 공예품 전시관인 세카이가라스관을 둘러본 뒤 고마츠 쿄요온천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온천시설은 한국에 비할데가 못되지만 물은 아주 좋았다. 특히, 목욕후에 타월로 닦지말고 자연 건조해야 몸에 온천의 좋은 성분이 흡수가 된다고 한다. 또한, 호텔내에서는 일본 전통 의상인 유가타를 입고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일본답게 각자 개인상을 맞대고 다함께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녁 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각자 개인 상으로 차려진 저녁을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호텔내 다다미 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카타를 입고
 


6월 7일 - PACS 심포지엄 - 회의 - 겐로쿠엔

  일본 의용화상관리학회(PACS)의 심포지엄을 참관하기 위해 대한의료영상관리학회 임원진 (김영준회장님, 이현복부회장님, 장광현 총무이사, 이준이사)들과 여행 일정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가나자와로 떠났다. 남들은 다른 관광을 하였다. 학회장에 도착하니 학회 시작이 1시간이나 남아 있어서, 학회장 앞의 가나자와 역에서 우리처럼 바쁘게 출근하는 일본 직장인들을 여유있게 바라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오전에 심포지움은 다소 적은 참가 인원에도 불구하고 일본 의용화상관리학회 회원과 대한의료영상관리학회 임원진의 열정적인 발표와 질의 및 응답으로 거대한 강당에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특히, 노트북의 번역 프로그램을 이용한 즉석 통역 서비스는 가히 정보화 시대의 컴퓨터 활용 예를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연이은 오찬 회의는 점심시간을 훨씬 넘겨 호텔에 까지 와서 계속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정통 기모노를 입고 식사 서비스하는 식당 종업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전통식으로 제공된 점심, 내가 좋아하는 쓰시에 아사히 맥주까지 게다가 이쁘진 않지만 기모노 입고 문에서부터 무릎으로 기어오는 종업원의 친절한 서비스도 일품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어지는 회의를 빠져나와 오전에 못만난 오야마 국제담당 이사를 만나러 학회 조직위원회를 찾아갔다. 반갑게 만난 오야마와 우리 일행의 참가 접수와 발표 일정의 마지막 확인, 대표자회의 준비 등을 마무리하고 아침에 헤어져 일본의 3대 정원중 하나인 겐로쿠엔 정원을 둘러본 일행과 만텐호텔에서 만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본 3대 정원중 하나인 겐로쿠엔 정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전통 가옥


 

 저녁에 일본식 술집에서 일본 측인 준비한 환영회를 일행 전부가 대만 참가단 일행과 함께 참석하였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격식 없이 자유롭게 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제공되는 음식은 일본에서 먹어본 음식 중, 가장 고급스럽고 다양한 음식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훌륭했다. 다만 여러 사람을 소개하고 만나느라 그 음식을 조금 밖에 맛볼 수 없었다는 것이 미련을 남게 하였고, 환영회가 끝나고 정경일 선생님, 박명수 선생님과 함께 라면집을 찾아 헤매게 하였다. 맛있는 라면을 한 그릇 뚝딱 비우고 호텔로 돌아와 회원들이 발표할 슬라이드 파일을 확인하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즐거운 만남, 흥겨운 만남, 정경일CT기술학회장님과 대만의 로버트쉰 ISRRT 아시아오세아니아 Regional Director (지역이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만의 흥 많고, 어여뿐 방사선사 아가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환영회후에 배고파서 20분넘게 걸려 찾은 라멘




6월 8일  - 학술대회 - 대회 만찬 -

 
 아침 일찍 학회장에 나온 회원들과 학회 일정 및 아주 복잡하게 떨어져 있는 발표장을 안내하고 대표자회의에 참석하였다. 불행히도 일본 구마가이회장이 다리에 종양이 생겨서 참석을 못해 일본측에서 사쿠와부회장을 대표로 하여 대만의 고핑이회장단과 대한방사선사협회의 조남수회장님과 이성길선생님 그리고 본인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는 별 이견 없이 잘 끝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표자 회의

사용자 삽입 이미지회의 후에 대표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

사용자 삽입 이미지희의중 본인


 회의가 끝나자마자 11시에 시작되는 International Session 5의 좌장을 맡으러 학회장 옆의 호텔로 향했다. 대만, 일본, 한국의 발표자들 중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젋고 패기있는 정민수, 연규진, 임재남 회원의 발표는 아주 만족스럽게 이루어졌다. 한편으로 젊은 회원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참 좋게 보여 졌다.

7일 목요일

제 1회의장

09:00~12:00

의용화상관리학회 (PACS Symposium)

 김영준, 이현복, 장광현, 박명수

8일 금요일

3개국 대표자 회의 (09:00~12:00) : 조남수, 이길원, 이성길, 남궁호

제 2회의장

09:00~10:30

국제세션 (CT, MR): 좌장; 이길원.

 I3-한동균, I4-김영은

10:30~11:30

국제세션 (촬영, 피폭): 좌장; 김홍식

 I13-김연민, I14-한만석, I15-김승민, I16-박성모,   I17-김홍식

13:00~15:00

국제세션(심포지움)

 한동균

제 6회의장

09:00~12:00

국제세션(US.RI): 좌장; 이성길

국제세션(PACS): 좌장; 장광현

 I29-이준

국제세션(General): 좌장; 남궁호

 I33-정민수, I35-연규진, I36-임재남

사용자 삽입 이미지International Seesion 발표 후에 발표자들과 좌장이 함께


 점심은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일본의 정통 돈까스를 맛있게 먹었다. 한편, 1시에 시작하는 피폭관리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의 발표 준비 때문에 한동균 선생님은 식사도 못하고 학회장으로 돌아갔다. 식사를 하면서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개회식은 일본 측의 한국 및 대만 참가자들을 배려하여 오후 4시에 대강당에서 일본식으로 열렸다. 이시가와현 지사와 가나자와 시장까지 참석하여 수 많은 절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개회식이 전통을 중시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저녁 만찬은 기모노를 입은 기생들이 일본식 전통 공연을 보여주었고, 일본식 식단과 서구식 스테이크가 조화를 이룬 음식이 만찬회를 가득 채웠고, 일본의 각 지역 및 여러 학회에서 온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식사 중에 나이가 지긋한 기생들이 직접 술을 따라 주어 다소 놀랍기도 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들은 모두 자격증을 소지한 기생들이고, 만찬회에서 보여준 일본 전통공연은 일본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아주 귀한 공연이라고 하였다. 만찬이 모두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일본 선술집 경험하러 조금 떨어진 번화가로 나와 일본 술과 안주가 가득한 선술집에서 즐거운 이국 문화 체험을 하였다
.


6월 9일 - 고마츠
 
 비가 내리는 가나자와시의 조용한 거리를 뒤로하고 일본의 3대 대불중 하나인 디카오카대불을 보고, 불전과 법당, 산문의 3개의 기둥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츠이류지와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주는 미니 테마파크인 도야마 민속민예촌을 둘러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본의 3대 대불중 하나인 디카오카 대불 사용자 삽입 이미지정경일 선생님과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츠이류지 외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한방사선사협회 조남수회장님


 저녁이 다 되어서 고마츠의 고마츠야마노유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은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온천 여관처럼 오래되었고, 구조도 복잡하여 우리는 귀곡 산장이라고 불렀다. 회장님이 준비해 주신 술과 간단한 안주로 저녁 식사 후, 간단한 간담회를 가졌다. 전국 각지에서 오신 회원 및 다른 병원 회원들과의 이국땅에서 함께한 4박 5일 동안의 추억은 분명 소중하고 가슴속에 깊이 남을 만한 만남이라고 느껴졌다.




 6월 10일 - 출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 내의 일본 전통 온천으로 향했다. 일본식 치고는 제법 규모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시설이 많이 초라하지만 물이 좋다고 하니 오랜만에 홀가분하게 온천욕을 즐기고자 하였다. 아무도 없는 온천에서 우리들만 활기차게 돌아다니고 있을 즈음 왠 여성 두 분이 옷을 입고 들어와 이곳저곳을 청소하더니 한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우리 모두는 그들과 멀리 한편으로 떨어져 나와서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고는 가만히 쳐다보니 그들 위로 간판이 보였다. 한국식 목욕이라고 씌어 있었다. 그들은 때를 밀어 주러 온 것이었다. 우리는 곧 바로 그곳을 나왔다. 여자 때밀이에게 몸을 맡길 남자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아침 식사 후, 한가롭기 그지없는 도마츠 공항으로 향했다. 나는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한다. 비행기를 타면 항상 즐거운 일이 나를 설레게하고, 돌아올때는 가슴속 깊이 소중한 추억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즐거운 만남이 있었고,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 업무도 있었고, 부족한 나의 모습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여행은 나에게 더 멀리 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