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 - Te Anau / Campervan Traveling

2012. 1. 15. 09:57Family


네쨋날 (12월 14일 수, 퀸즈타운-테아나우)
캠퍼밴: 180km 6번 - 94번 하이웨이
 

8:30-기상, 아침, 11:00-Queens town 출발, 13:40-Te Anaw Holiday Top 10 도착, 점심, 15:30-승마 (Westray Horse Treks), 18:30-저녁, 21:30-산책, 23:00-취침

 


퀸즈타운에서의 약간의 호사를 뒤로하고, 밀포드 사운드로 향했다. 아침부터 비가 간간이 뿌리면서 흐리다 맑다를 반복했다.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다 11시경 Holiday Park Top 10 Creeksyde를 출발하였다. 사실 게속된 운전으로 몸도 약간 피곤하고 해서 오전만 가기로 하고 테아나우로 향했다.
 

오늘도 출발~~~


퀸즈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와카티푸호수를 옆으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흡사 강원도 춘천호 옆길을 달리는 기분이였지만, 풍경은 완전 달랐다. 아이들은 풍경에는 관심없고 2층 침대에서 뒹굴며 깔깔대기 시작하였다.

 

광활한 호수 옆길을 달리다.

 


앞으로 쭉 뻗은 차 없는 도로도 달리다.

 

 
차없는 6번 하이웨이 도로를 달리다, 갓길에서 점프 놀이를 했다. 저 넓은 평야를 달리고 싶은 마음과 저 높은 하늘로 날아 가고픈 마음을 담아 힘것 뛰어 올라 보았다.

으랏차차! 뛰어 올라!

 

다시 한번 힘껏! 올라 보자!

 

맑고 파란 뉴질랜드 하늘!

 


테아나우 (Te Anau)

드디어 오후 1시 40분경 테아나우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오는 내내 흐리던 날씨도 맑아졌다. 서울에서 가져간 짬뽕라면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후, 정아가 원하던 승마를 하기로 하였다.

여기서 잠깐 Holiday Park TOP 10에 대해서 소개해 보면, 처음에 홀리데이 파크 탑텐이라 하여 제일 좋은 10곳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뉴질랜드 전역 남섬에 24개와 북섬에 26개의 캠퍼밴 사이트로 지정되어 가장 편리하고 깨끄한 곳을 정한것으로 가격은 다른 곳보다 다소 비싸지만, 시설 및 서비스를 보장하기에 외국인이 이용하기에는 가장 편리하다. 4인 가족 어른 2명, 아이들 2명으로 가장 큰 캠퍼밴 기준으로 성수기에 하룻밤에 70~80달러 정도 였다.

홀리데이 파크는 기본인 파워 사이트 (동력을 연결할 수 있는 곳)에 각종 편의시설인 화장실, 샤워실, 주방 및 식당, 바베큐 시설, 그리고 휴식 공간인 인터넷 및 각종 엑티비트 소개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탑텐 카드를 30달러주고 구입하면, 2년 동안 모든 탑텐 사이트 이용시 10%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파워 사이트에 주차한 우리 캠퍼밴

 

화장실과 샤워실 내가 좋아하는 바베큐 시설

홀리데이 파크에서 묵는 동안 우리는 바베큐를 거의 매일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현지인들은 바베큐보다 간단한 피자나 파스타등으로 식사를 해결 했다. 
 

주방에서....

 

 

주방내 식당 각종 조리기구가 준비되어있는 부엌

주방에서 피자를 구울 준비하는 정

 

 

TV 및 인터넷 공간 휴식 공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피자와 짬뽕라면으로 점심을.....

 

 

 이렇게 각종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게 홀리데이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한곳에서 몇일씩 묵고, 다른 곳으로 떠나지만, 우리는 한정된 시간으로 많은곳을 들러야 하기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곤 했다.


 

 승마 (Riding a horse)


정아가 뉴질랜드로 오면서 번지 점프나 승마중 하나는 꼭 해보겠다고 해서,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다고 했더니 승마를 하자고 했다. 퀸즈타운에서 알아보니 반나절 코스가 1인당 120달러라 한다. 4인 가족이 하기에는 다소 비싸다. 시골로 가면 저렴할 것 같아서 일단 밀포드로 가는 중간인 테아나우로 하기로 했다. 역시 이곳에서는 75달러로 많이 저렴하였다. 승마 코스가 제각각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였다. 그중에 코스가 제일 좋아 보이는 Westray Horse Treks를 선택하여 총 300달러를 지불하고 3시간 코스를 달렸다.

드넓은 초원에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들


 

테아나우에서 차로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말 농장에서 우리는 그야말로 자연에서 즐기는 승마를 즐겼다. 조랑말이 아닌 엄청큰 말을 간단한 설명을 듣고 바로 말등에 올라타 출발하였다. 말이 정말 순하고 잘 따르는 말이였나보다...  


말위에 올라탄 현자!

 

정아도 말 위에서

 

자 드디어 출발이다!

 

 

출발한지 30분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안내인이 급히 농장에 통화하여, 농장에서 준비한 방한용 외투를 입고 계속 빗속에 말을 탔다.  

빗속에서 외투를 기다리며.....

 

같이 동행한 안내인과 우리와 같이 승마 관광온 캐나다 처녀


1시간을 올라온 조그마한 산에서 저멀리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말등에서의 세상은 역시 높았고, 말을 타고 오르는 산은 자동차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였다. 간혹, 말도 돌을 밟아 비끗할때도 있었고, 초원위의 풀을 먹으려고 고개를 쳐박기도 하였다. 이때는 가차없이 고삐를 당겨 풀을 못먹게 하야한다. 야생의 풀을 먹으면 말이 흥분하여 들뛰기도 한다고 한다.
 

 

산 정상 언덕에서....

 

또 다른 곳에서....


산 정상 언덕에서 우리는 말을 세워두고 농장에서 준비해간 비슷캣과 음료수를 먹고 사진도 찍고, 말에게 비스켓도 주었다. 아이들은 자기들 보다 엄청큰 말에게 다가가 쓰다듬으며, 뭐라고 이야기도 하였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아이들을 보니 자연을 사랑할 줄 아이들 같아서 흡족하였다. 

 

 

자기가 탄 말을 쓰다듬고 있는 희.


자기 말을 아주 이뻐하는 희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가 언제 그랬냐? 하듯이 해가 나면서 맑아 졌다. 저멀리 내평생 본 무지개중 가장 큰 무지개가 저멀리 선명하게 오랫동안 떡하니 서 있었다.

 

엄청크고 선명한 무지개

 

무지개를 배경으로....

 

자기 말이라고 먹던 비스캣을 주는 희

 

정아도 자기 말에게 비스켓을....

 

말들도 한가로이 휴식중


 

 말위에서 내려오는 산길은 오를때와는 다르게 아주 무서웠다. 말의 특성상 오르기 보다 내려오기가 더욱 힘든지 조심조심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려왔다. 다 내려온 후 로는 각자 말에서 안장을 분리하여 농장에다 정리하고, 말등을 쓸어서 정리해 주어야 한다...

직접 시범 보이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농장 아저씨!

 

정아도 자기말을 쓸어주면서...

 


승마는 인간이 동몰과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였다. 맑은 날씨와 비오는 날씨 다시 맑게 갠 날씨 속에서 짧은 여정이였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덩치 큰 말과 함께하는 길에서 짧지만 교감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해맑게 웃으며 승마를 즐긴 희와 정의 웃음에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