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 - Lake Tekapo / Campervan Traveling

2011. 12. 28. 15:36Family


  2011년 12월 10일부터 21일까지 뉴질랜드 남섬을 캠퍼밴을 타고 가족과 함께 돌았다.
"허영만의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이란 책을 아내가 읽고 자기 꿈이라고 이야기 하길래 그꿈 올해 내가 이루어줄께하고 시작한 여행이였다. 마음이 흔들릴까봐 6월에 아예 항공권과 캠퍼밴을 예약해 두었다. 각종 학회와 병원일로 한동안 잊고 있다가 11월이 지나갈 즈음부터 슬슬 걱정이 되며 어떻게 가야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 준비하였으나, 캠퍼밴은 여유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이라 너무 자세한 준비는 여행의 기쁨을 덜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충 가기로 하였다. 즉 지도 한장 들고 가 보기로 하였다. 

첫쨋날 (12월 10-11일, 인천공항 - 일본 나리타 공항 - 크라이스트처치 - 어쉬버튼 - 테카포호수)
항공거리: 10617km(6597마일), KE01 (나리타)-NZ90 (크라이스트처치)
캠퍼밴: 292km1번-79번 하이웨이
 

7:46-가락동출발, 8:48-인천공항 도착, 11:10-출발 KE001, 13:25-나리타 도착 (환승), 18:30-나리타 출발

9:45-크리스트처치 도착 (11시간), 10:10-마우이 캠퍼밴사무소 차량 인도, 11:40-출발(마트), 12:20-테카포로 출발, 14:30-샌드위치 점심, 19:20-테카포호수 캠핑장 도착, 2:00-저녁식사, 21:30-산책, 23:00-취침


 부식을 잔득 실은 큰 가방을 들고 집앞에서 공항버스를 탔다. 추운날씨에 덜덜 떠는 밀키와 어머니의 배웅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다. 사실 왼쪽 주행에 내차보다 훨씬 큰 캠퍼밴을 몰고 10일 동안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달릴 생각에 긴장감이 슬슬 몰려왔다. 일단 일본 나리타로 고고~~~
  

인천공항 아침 자! 이제 출발이다...

일본 우동과 함께 햄버거, 아사히 생맥주를 먹으며...

에어뉴질랜드 항공기에서 늦은 저녁

 

드디어 크라이스트처치다!


 집 떠난지 24시간만에 드디어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에 내렸다. 작고 아담한 공항에서 가져온 음식을 모두 보여주고 (반드시 신고해야됨) 무사히 통과하여 나오니 상쾌한 공기가 우릴 맞이했다. 우린 곧바로 마우이 부스로 향했다. 아무도 없길래 놓여진 전화로 전화를 거니 키가 큰 아저씨가 웃으면서 달려왔다.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 바로 옆 마우이회사로 갔다. 이미 캠퍼밴 여행객으로 대기실을 가즉찼다. 주로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고, 동양인 우리랑 같은 한국 일행 두팀이 있었다. 사람이 많아 30분넘게 기다리다 캠퍼밴 안내  CD 영상 보고, 렌탈 체크인하고, 네비게이션과 각종 안내서 받는데 거의 1시간이 걸린 후, 드디어 밖에서 우리랑 함께할 덩치큰 녀석을 만났다. 첫인상이 우람하고 무척 깨끗했다.

 

어디로 갈까? 지도를 뚫어져라 보고 있음

 

열심히 설명듣고 직접해보고...

 

드디어 차 키 받았다.

넓은 뒤쪽 공간

싱크대가 있는 부엌과 화장실 그리고 2층 침실

8800km 밖에 안탄 밴츠 새차다.


운전석에 앉으니 앞이 캄캄했다. 일단 차 인수받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했다. 일단 근처 슈퍼에 들르기로하고 지도만 보고 출발! 근데 표지판이 넘 작고, 차가 너무 커서 도로에서 너무 생소했다. 게다가 왼쪽 주행이니....
암튼 빙빙 돌아 하나로 마트(?) 한국인이 운영하는 슈퍼에 들렀다. 무지 작고 물건도 넘 허접하다. 쌀만 사고 차가 많은 이곳보다 좀 더 한가한 야외로 나가기로 했다.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수퍼마켓

 

아이들 이 좋아하는 스테이크용 고기


공항에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1시간 이상을 달리다 어쉬버튼에서 카운트다운이라는 큰 수퍼마켓에 들러 2~3일간 먹을 수 있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입했다. 일단 제일 마음에 드는것은 뉴질랜드산 소고기와 램고기 그리고 종류가 무지 많은 와인, 그리고 맥주를 샀다.

밤을 새우고, 낯선 타국땅에서 그것도 난생 처음 왼쪽 주행 덩치 큰 캠퍼밴을 몰자니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대충 오늘 밤 묵고 싶은 데카포 호수는 물어보니 3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고 한다. 지도 보고 가다가 이상해서 네비게이션을 켜고 달렸다. 한 2시간 야외로 나오니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면 긴장되었던 마음은 어디로 가버리고 가슴이 후련해졌다.

지도와 네비게이션 검색중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풍경

 

저절로 찍고 싶은 모습들

 

다같이 기념 촬영도 하고...

앞으로 10일간 같이할 든든한 이놈

저 끝이 우리가 가는곳이다....

쭉 뻗은 도로와 아름다운 들꽃

차안에서 봐도 그림!

즐거운 마음에 운전중 한컷


드디어 저녁 7시가 넘어 데카포에 도착해서, Information Centre에 들러 캠퍼밴이 묵을 수 있는 홀리데이 파크를 물어보고 향했다. 어른 둘과 아이둘에 70달러를 주고 사이트를 배정받고 차를 주차 시키니 오늘 일정 일단 마무리다.  이제 오면서 산 맛있는 스테이크와 이틀 동안 기름진것만 먹어 기름진 입맛에 얼큰한 신라면을 먹을 생각하니 즐거웠다. 정신없이 저녁 준비하고 야외에서 다같이 와인과 스테이크 그리고 신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 식사

밤에 본 데카포 호수


저녁을 먹고 호수 잠깐 산책하고, 오늘 일정 정리하니 11시간 훌쩍 넘었다. 다들 피곤해 일기만 쓰고 잠들었다. 푹신한 퀸사이즈 침대가 만들어진 캠퍼밴에서........

 

 


자! 여러분도 함께 달려보시죠!

 

 


 

첫날 우리가 날아가고, 달려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