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 - Franz Josef / Campervan Traveling

2012. 1. 15. 10:57Family


여섯쨋날 (12월 16일 금, 와나카 - 아스피링 국립공원 - 하스트 - 프랜즈조셉)
캠퍼밴: 294km 6번 하이웨이

 

10:30-Wanaka 시내 투어 및 쇼핑, 12:00-Wanaka 출발, 13:40-Hasst Pass 점심 (닭다리ㅡ 샌드위치), 14:20-출발, 18:00-Fox Glacier, 18:30-Franz Josef 산행, 20:10-Top 10 도착, 21:00-저녁, 23:00-취침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와나카에서 푹 자고 일어나 시내구경하고 마트에서 바베큐 해먹을 고기와 와인 쵸코렛등을 사고 산책 했다.


와나카 시내에 위치한 호수

 

와나카 시내는 우리 나라의 읍내 수준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다. 자연 환경이 너무 아름다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와서 몇달 푹쉬다 가고 싶은 곳중 하나였다. 정말로 겨울철에는 많은 외국인 찾는다고 한다.

 

한적한 곳에서 오리와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


청둥오리인가? 암튼 팔자 좋아 보인다.

 

오전 시간인데 우리 밖에 없다.

 

엄청 큰 나무가 호수와 어울러져 편안함을 더해 준다.

 

큰딸 희

오늘 일정은 12시에 와나카를 출발해서 Aspiring National Park에서 산행이다. 그런데 비가 계속내려 할 수 없이 Fox Glacier도 무정차하고 Franz Josef Glacier로 향했다.

와나카 호수 옆을 지나 서쪽으로 고고!

그림같은 호수를 옆으로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 있을때 나타난 양떼들에 모든 차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서서 양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양들은 우리가 무서운가보다 희랑 정이 귀엽다고 다가가면 죽으라고 도망간다. 말로만 듣던 뉴질랜드의 양들과 양치기 할아버지와 개와 즐거운 이야기도 하고 헤어졌다.

갑자기 나타난 양떼들과의 즐거운 만남!

한참 자다가 뜻밖의 사건에 일어나서 어리둥절해 하는 희아 정!

양에게 다가가려는 희를 피해 도망가는 양들

신이나서 양을 쫒는 희!

멋진 양치기 할아버지와 양치기 개! 이순간에도 양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개들!

와나타 호수 옆에서 힘들면 이렇게 쉬었다 가기도 합니다.

먼길을 함게해준 든든한 마우이 캠핑카!

드디어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 설악산처럼 숲이 우거지고 꼬불고불 길을 한찬 달려 산을 넘었다. 중간에 산행을 하고 싶었으나 비도오고 시간도 많지 않아 간단히 숲길을 걷다가 왔다.

One way bridge 보기만 해도 겁난다.

숲길도 공기가 좋다. 그런데 샌드 플라이가 많다....

키큰 나무 숲길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배경으로....

하스트를 거쳐 드디어 서쪽해안에 다다랐다. 큰 대양을 직접 마주하고 있는 해안이라서 그런지 파도의 크기도 크고, 해변가의 쓰러진 나무가 그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참을 다려 나타난 서쪽 해안

몇일을 안하던 운전을 해서 어깨가 아프기 시작해서 중간중간 쉬면서 갔다.

다소 황량한 해변가에서 무얼 생각하는지?

이 돌은 어디서 왔을까?

원래는 FOX GLACIER에서 만년설을 보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그냥 통과하고 조금 더 달려 FRANZ JOSEF으로 왔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일반인 걸어가서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만년설이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지구 온난화로 그 크기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하며 줄어드는 속도가 계속 빨라진다고 하니 아쉽다. 몇년후에 다시 이곳에 오면 못 볼 수 도 있을것 같다.

프랜즈조셉 빙하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

자 지금부터 프렌즈조셉빙하보러 갑니다.

뒤에 보이는 빙하예요! 금방 갔다 올것 같아요.

자! 출발!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고!

아빠가 앞장서고 아이들이 뒤따르고....

가는길에 옆에서는 빗물인지 냇물인지 폭포 물이 내리고 있다.

한 10분이면 갈줄 알았는데, 실제 걸어보니 30분 이상이 걸렸다.드디어 빙하 바로 아래까지 왔다. 더이상은 위험해서 전문 가이드 없이 접근이 불가능하다. 전문 가이드 대동하고 오르는 코스는 반나절이면 빙하 중간까지 하루 코스가 빙하 3분의 2까지 갔다가 오는 코스라 한다. 보기에는 금방 갈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 

빙하 아래에 왔어요!

아이들은 힘들다고 난리다....

증명사진도 찍고....

가족 사진도 찍고....

바로 코 팡인데 빙하 중간까지 가는데 반나절이 걸린다고 하니...헐

빙하를 뒤로 하고 숙소 잡고 저녁 먹으로 하산....

이곳도 빙하가 덮여 있던 곳인데 모두 녹아서 저 끝에 만 남아있다. 온난화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낀다.

안녕 프랜즈조셉 빙하야!

하산은 앞에서 하네요. 둘이 무슨이야기를 할지?

근처에 작은 마을이 있어, 홀리데이 파크에 캠퍼밴을 주차하고 저녁을 준비해 먹었다. 이젠 익숙해져 시키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자기 일을 한다. 오늘도 난 열심히 고기를 굽고 와인을 아내와 함께 한다. 공동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데 덩치큰 백인 친구가 자꾸 아내를 쳐다본다. 한 참을 그렇게 머뭇거리던 덩치큰 백인이 아내에게 오더니 자기들은 내일 떠나는데 드레싱 한 병이 통째로 남았는데 필요하면 주겠다고 한다. 이에 감사하게 받아서 맛있게 먹었다. 그걸 주려고 그렇게 기웃기웃 눈치 보면 머뭇거린걸 보니 참! 웃음이 절로 난다.

아담한 크기에 잘 정돈된 홀리데이 파크

고기도 이젠 능숙하게 굽는다.

오늘도 저녁은 스테이크에 와인으로 아내와 한 잔!

오늘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갔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