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 (2009)

2009. 10. 31. 10:42Traveling

2009년 중화의학회 영상기술학회 (CSIT: Chinese Society of Imaging Technology)  학술대회 참가를 위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후베이성의 성시이며, 역사 도시인 우한을 총 27명의 회원이 다녀왔다. 학술대회는 개회식, 특강, 논문 발표, 만찬, 병원 방문과 관광으로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이루어졌다.


22일 첫날

우한 (호북성 박물관, 환영 만찬)


아침 7시에 인천공항에서 만난 일행은 9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12시쯤 우한 공항에 도착했다. 먼저 호텔로 이동, 우리를 환영해 주는 중국영상기술학회 대표단과 인사를 나눈후, 간단한 점심을 먹고, 호북성 (한자를 한국어로 읽으면 호북성, 중국어로는 후베이) 박물관을 관람했다.

호북성 박물관


전세계에서 가장크다는 괘종이란다. 발굴후에 홍콩 반환때 한번 연주된 적이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괘종


중국 회장 환영 만찬을 위해 우한에서 꽤 번화가에 위치한 식당으로 향했다. 규모는 엄청컸고, 중국인답게 다소 시끄러웠다.
음식은 역시 중국답게 희귀하고 다양한 음식이 나왔다.
 

환영 만찬 식당 건물


저녁 만찬을 즐기는 한국 일행들


자! 그럼 이날 우리가 먹었던 음식을 촬영된 것만 보면 아래와 같다. 한국 가이드 이야기로는 뱀과 개구리 같은 요리는 일반인 식당에서는 이곳에서도 요리가 금지되었다고 한다. 외국인을 접대하거나 당 간부가 찾는 이런 특별한 식당에서만 정부허가를 얻어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오리

만두탕

자라탕


갈비

각종 야채

매운 개구리 탕


뱀 튀김

요구르트

과자



사실 모든 종류의 요리 재료를 바로 알수는 없었다. 뱀 튀김은 가자미 튀김인줄 알았는데, 중국인들이 아주 맛있게 달려들어 먹기에 물어보니 진귀한 뱀 튀김이란다. 이후, 우리도 시도해 보았는데 꼭 생선 같았다. 개구리는 일단 국물이 아주 매웠고, 고기는 그런데로 쫄깃한게 먹을만 했다. 하체만 보여지는 적나라한 모습만 빼고는....

개구리탕에서 건진 개구리 모습




23일 둘째날



학술대회 (개회식, 대표자회의, 병원 방문, 만찬)

오전 9시부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세계를 향한 중국 방사선사들의 열망을 볼 수 있는 개회식였다. ISRRT 회장인 호주의 로버트 조오지와 한국 조남수회장, 일본 방사선기술학회장, 태국 회장 및 마카오 회장이 참석하여 중국영상기술학회의 학술대회를 축하해 주었다. 이후 이어진 조남수회장의 의료영상에서 선량관리에 대한 특강에 이어 한중 대표자회의가 있었다.    

개회식



툭강하시는 조남수 대한방사선사협회 회장

한중대표자회의는 한국조남수회장을 비롯한 임원단 7명과 중국 왕 밍팽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8명이 참가하여 한중 교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긴밀한 상호협력을 다짐하였다.
    

한중 대표자회의 전경


한중 대표단


회의 후, 양측의 선물교환이 이루어졌다.

중국측 선물

한국측 선물이 이순신 검 모형



대표자회의후 단체 사진



중국화중의과대학병원 방문

3000병상의 우한시 중심에 있는 화중의과대학병원을 방문했다. 1923년 처음 지어졌다는 이병원은 기존의 구병원 옆에 신축 병원이 있어 최신식 장비, 신흥 부자들을 위한 VIP 병실이 갖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규모는 큰 반면, 연결 통로가 없어 환자가 밖으로 나다니고, 최신의 MRI, CT장비를 보유했지만, PACS가 없어 필름으로 판독을 하는등 세부적인 시스템에서 조금은 더 발전을 해야 함을 느꼈다.

병원 초석


신축 병동


최신의 지멘스 MRI 장비

둘러보는 회원 여러분



판독실

CT 촬영실



ICU 입구

ICU 실내 전경



ICU를 감염등의 우려가 있어서 사양했으나 굳이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갔다. 정말 엄청 컸다.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너무 커서 이동하는데 힘이 들것 같았다.
 

구병동과 신병동을 이동하는 환자들.


뙤약볕에 환자가 구병동과 신병동을 오가고 있었다. 왜? 양쪽을 잇는 통로를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반면, 신흥부자들을 위한 특실 병동은 과하다 싶을 만큼 크게 럭셔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특실 환자 침대방

응접실



샤워실

보호자 침대




대회 만찬

저녁에 학술대회 만찬이 있었다. 한가지 이상한것은 중간에 스폰서해준 필립스 현지 지점장이 인삿말을 하는것을 제외한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어떤 격식 없이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기만 하였다.

만찬장


만찬장 실내


자라

오리고기


생선

게 요리

바베큐



만찬이 끝날즈음 기념촬영



24일 셋째날

학술대회 (논문발표, 구강, 삼첩천폭포)

아침8시부터 시작한 학술논문 발표는 박신영회원을 포함한 한국측에서 7편의 논문과 중국측 1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일본에서도 3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영어로 발표하는 국제세션에서 최종적으로 박신영회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우렁찬 목소리로 발표하는 박신영회원


좌장과 로버트 조오지 ISRRT 회장


구강, 삼첩천폭포

학술발표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바로 버스로 약 3시간을 구강의 삼첩천폭포를 향해 달렸다. 역시나 점심도 다양한 요리가 나왔다.
  

점심먹은 식당

돼지 고기


딤섬

삼계탕 비슷한 탕

생선요리



가는 도중 들른 주유소 근처 휴게소, 정신없는 간판과 무지하게 큰 주유소, 화장실은 문 없이 밑에 흐르는 물만 있었다. 사진은 사람이 있어 못찍었다. 아직도 시골에 가면 화장실이 아예 없거나, 문이 없다고 한다. 

길가에 있는 상점들


주유소


드디어 삼첩천 폭포에 도착했다. 5시면 직원들이 퇴근하기때문에 문을 닫아 못들어 간다고 해서 허겁지겁 도착해 등산을 했다. 약 1시간 조금 넘게 올라 본 폭포는 높이가 155미터 답게 웅장했다.

삼첩천폭포 입구


같이간 서울대병원 동료들


중간의 경치는 마치 설악산을 오르는 듯 했다. 많은 바위와 시냇물이 아기자기하게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다양한 바위들

암석들


중간의 작은 폭포

바위산


폭포앞에서 일행 전원 기념촬영


폭포에서 하산한 후, 온천이 있는 용만온천호텔에서 일행들과 온천을 즐기며, 실내풀장에서 삼성서울병원대 서울대병원 맥주내기 수중 농구 시합을 했다. 아쉽게도 우리가 1점차 석패를 해서 맥주를 샀다.


25일 넷째날

여금호, 선인동, 양자강

아침에 둘러본 여금호는 운무에 쌓여서 신비로움을 더했다. 모두들 전날 과음을 해는지 힘들어 보였다. 우리도 저날 먹은 중국산 맥주와 소주의 소맥의 이상한 냄새와 높은 도수에 아침까지 정신이 없었다.

여금호 앞에서

선인동의 공자상

선인동


시워함이 느껴지는 숲속


신선이 나와 시를 한 수 읊을것 같은 비경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1998년 양자강 뚝이 터져 수십만명이 죽고 수천가옥이 침수 되었던 역사의 현장을 우한 가는길에 들렀다. 보기에 얼마 안되는 폭의 뚝이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피해가 났다고 한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탑을 세우고 당시 현장의 사진을 걸어 놓았다.  옆에 있는 전시관에 당시의 상황을 보고자 들렀는데, 전시물은 없고, 각종 물건만 팔고 있었다. 정말 어이없었다.

터졌던 뚝

당신 복구 사진



우한에 도착해서 동호에 들렀다. 엄청큰 호수를 뒤덮은 연무와 도시가 어울려 몽롱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동호


동호


뿌리의 씨앗을 팔고 있었는데 먹으니 그런데로 맛있었다.


마지막날의 만찬


우한의 신흥 거주 지역


어느덧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 저물고 신흥 중국의 태동을 알리려는듯 휘황찬란한 조명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우리의 견해로 보면 다소 유행에 뒤떨어져 보일 수도 있는 중국의 현재. 하지만 광할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무기로 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나가는 중국을 볼 수 있었고, 이시기에 우리 대한민국이 아니 우리 대한민국 방사선사들이 다시한번 도약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다.